『병원탐험기』의 주인공은 자신을 찾아온 병의 정체를 알기 위해 데드라인 없이 병원을 누비는 탐험가입니다. 두근두근 비틀비틀대며 막이 열린 이 탐험은, 몰랐던 나를 알게 하고,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을 새로 알려주며, 내 몸과 유래의 뿌리와 가지를 종횡무진하게 만듭니다. 몇 차례로 끝날 줄 알았던 병원탐험이 회차를 거듭해가며, 극한의 고독과 무료 속에서 제 적성을 발견하고, 일상에서는 만날 법하지 않은 친구를 사귀게도 하죠.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명확한 것은 없는 탐험 속에서 하루는…
하루는… 이게 내가 진짜 나라는 이상한 생각을 합니다.
현재진행형의 병원탐험에 동행하시겠습니까
편집자의 말
몸은 참 대단하다. 생각보다 약하고 보잘것없는 데다가 껍데기 주제에 정신을 지배하니 신체 앞의 정신이란 무력하기 짝이 없고, 날마다 해마다 나는 내 몸의 출중함에 압도되고 있다! 작은 서울에 갇힌 내가, 그보다 더 작은 몸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만화가가 그린, 늘 앓는 주인공은 참 경쾌하다. ‘두근두근’을 동반한 ‘비틀비틀’ 앞에서는 보는 사람도 두근거리고 비틀거리는 춤을 추게 된다. 그리고 어쩐지 이 작품을 읽을 때마다 엄마와 아빠가 보고 싶어지곤 한다. 약해져서이든 강해져서이든 ‘이게 나’ 싶은 순간과 닿는다는 건, 그런 걸 만화로 촉진한다는 건 멋진 일이다. 나 자신이 그리 크지 않고 다르지 않고 무른 존재라고 안심하게 해주는 모든 콘텐츠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오래오래 좋아하는 건 역시 누굴 그립게 만드는 것들이다.
디자이너의 말
유쾌한 실소가 터지는 동시에 서글픔이 뒤따라오는 이 만화의 양면성을 책 디자인에도 담고 싶었다. 사뭇 진지한 얼굴의 재킷을 벗기면, 귀엽고 안쓰러운 모습의 표지가 드러나게 배치했다. 책의 물성에서도 그런 인상이 전해지도록, 재킷과 표지는 앞뒤 질감이 상이한 용지를 사용했고, 내지는 코팅지를 사용하여 언뜻 가벼워 보이는 이 책에 무게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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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탐험기 · 최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