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오카자키의 뒷모습

오카자키의 뒷모습

오카자키 교코(1963- )를 어떤 작가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독특한 사고관과 문체로 무장한 칼럼니스트이기도 하고, 사회 현안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낸 논객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기괴하며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던져준 만화가이기도 합니다. 1996년 불의의 사고 이후 사실상 은퇴했음에도, 그 자신의 독특한 행보와 카리스마로 말미암아 오카자키의 이름은 여전히 사람들의 입과 손에 바삐 오르내리고 있지요. 한마디로, 그는 어떤 문화의 아이콘입니다.  

만화가 국내에 공식적으로 번역되기 전부터 음지의 팬들을 두었으며, 번역 출간된 이후엔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 오카자키이지만, 그 논쟁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들이 국내에서 마땅한 논의의 대상이 된 적은 없는 듯합니다. 대부분은 둘 중 하나였죠. 만화의 자극적인 설정을 마냥 찬양하거나 마냥 경멸하거나. 여기에 품은 다소의 불만에서 이번 오카자키 북클럽은 시작됐습니다. 

이 모임에선 새로 출간된 『치와와』를 비롯, 지금까지 goat에서 출간된 오카자키의 작품들을 함께 다시 읽고자 합니다. 단지 책을 몇 번 읽었느냐를 떠나, 다른 독자의 관점과 마주치거나 이질적인 맥락 속에 작품을 배치해보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 과정을 통해 오카자키라는 아이콘을 마땅한 논쟁의 무대로 끌어내는 것을 목표합니다.

커리큘럼

1회차(10/10) 인트로덕션

2회차(10/17) 자생하는 욕망 | 핑크

3회차(10/24) 불안 속의 몸 | 리버스 에지

4회차(10/31) 하여튼, 삶 | 치와와

5회차(11/7) 분열증 환자들 | 헬터 스켈터

참여방법

①10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줌 웨비나로 진행됩니다. 

②1회차를 제외한 나머지 모임에서 각 회차마다 정해진 작품을 미리 읽고, 아주 간단한 리뷰(10줄 이내)를 작성해옵니다. 

③진행자는 매 회차마다 작품에 대한 30분 미만의 간략한 발제를 합니다.

④참여자들은 작품에서 인상적이거나 이해할 수 없거나 다른 이의 생각이 궁금한 지점을 골라 모임에서 공유합니다. 

참여비용

5회차 세미나: 16만 원

5회차 세미나 + 『치와와』: 18만 원(도서 발송 10/20 전후)

5회차 세미나 + 『핑크』 『리버스 에지』 『치와와』 『헬터 스켈터』: 24만 원(도서 발송 10/20 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