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가 란탄 특강
달아나는 타카노
타카노 후미코가 데뷔한 1979년도는 일본 만화계에 있어 뉴웨이브의 상징적 시작점입니다. 이때 타키노 후미코가 지향한 스타일과 서사가 지닌 '도피'의 성격을 주목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 특유의 아웃사이더를 자처하지만 혐오하는 어떤 성질, 『나를 해체하는 방법』(goat, 2020)에 드러난 작가의 인사이더/아웃사이더 이분성과 정상성을 의식하는 듯한(창작자로서 저 역시 늘 의식하는 부분) 발언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편 칸이라는 형식은 외형적 가변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독보적인 존재임에도 얼마든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특정요건이 갖춰짐에 따라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고무줄같이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정상성’ 얘기도 가능해 보입니다. 갓반인의 삶을 영위하는 타카노의 의뭉스러움이 특유의 칸 연출에서 엿보이는 것 같거든요. ― 란탄
진행 | 윤아랑 평론가
렉처 | 란탄 만화가
시간 | 2월 25일(화) 저녁 8시
장소 | 스파인서울 (마포 백범로48 2층)
만화가 란탄 특강 | 달아나는 타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