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우연이 아니기 때문에 · 김미래

❝외국 친구를 만나면 future라고 소개한다. 그러면 그 친구는 동명의 래퍼를 떠올리고는, 나와 그의 외양적 불일치에 개구진 웃음을 짓는다. 때로 여유가 될 때면, 그는 작은 체구의 동양인으로부터 맘바 멘털리티 같은 것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이번에는, 그가 찾은 영혼적 일치! 그리하여 이 동양인은 자길 크게 봐주는 사람 앞에서 원래보다 한 뼘 커진다. 그치만 애초에, 그는 작지 않았던 게 아닐까.❞

『미래는 우연이 아니기 때문에』

소프트커버 | 180쪽 | 150 × 210 cm | 17,800원

눈치채셨겠지만, 저자의 이름이 제목에 박혀 있는 이야기집입니다. 전문 에세이스트가 아니기 때문에(못 되었다고 보실 수도 있겠지만 꼭 되어야 할까 하는 심리도 있습니다), 또 지어 쓴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한데 들어 있기 때문에, 물론 제 경험에 기초해 쓴 것도 지극히 주관적인 필터를 거친 것이기 때문에 여하간에 산문집보다는 이야기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초판 수량의 절반은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남은 절반은 판매하려고 합니다. 대단한 고료를 받고 쓴 것도, 대단한 사명을 띠고 쓴 것도 아니지만, 십수 년간 태어난 정처 없는 이야기들에 정처가 생긴 것은 저에게는 역시 별것인 사건이고, 이 이야기들은 부정할 수 없이 제게 소중한 사람(들)의 내력이나 행적을 밝히는 사료랍니다. 예기치 못하게 대단치는 않은, 그러나 어떠한 재앙에도 전소되지 않는 몇 가지 자질이 어느 인간에게나 있기 마련이지요. 그러니 미래는 우연이 아닌 것.(여러분의 이름이 들어간 여러분의 이야기도 읽고 싶다, 소개글을 쓰는 지금 그렇게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안네마리 슈바르첸바흐의 「한 여인을 보다(Eine Frau zu sehen)」에서, 표지 그림은 찰스 에밀 하일의 「한 가지 위 두 마리 새(Two Birds on a Branch)」에서 왔습니다. 새가 귀엽고, 귀여운 것이 둘이나 있어서 품은 이미지지만, 오늘은 부푼 두 마리 새를 태우고도 휘청하지 않는 가지에 눈이 더 갑니다. 아마추어리즘을 뚝뚝 흘리며, 디자인까지 직접 했어요. 책 안에 마련한 조그만 필사 구역이 있는데, 독자들에게 직접 적어드릴 생각입니다.(하지만 서명을 원하시지 않는 분은 '일반본'을 체크해주셔야 합니다.) 

한 권의 책을 둘러싼 생태계 내 일반적인 개체수는 아래와 같을 텐데

한 명의 저자 < 다수의 독자

저의 경우에는 

나의 수많은 자아 중 저자 자아 > 나를 거듭 읽었음을 고백하는 실재하는 몇 명의 독자 

인 느낌이라, 어쩐지 독자를 섬기는 팬으로 살고 있습니다(결코 과장 아님). 그리하여 제 벗이자 저의 독자인 그래픽디자이너 재영에게서 추천사를 받았답니다.

❝나는 김미래의 글을 앞으로 읽고 뒤로 읽고 순서를 섞어 읽는다. 그의 단어가 내 안에 남아 여백을 돌아다니다 이따금 가장 청명함으로 정착한다.❞ | 이재영 (그래픽디자이너)

이렇게 여러 차례 읽어주는 벗들, 이 페이지를 보고 있는 여러분을 포함해서요. 늘 고맙습니다.

2025년 가을 김미래 올림. 

배송 안내 통상적으로 주문(입금 확인) 뒤 3~4일 이내 배송됩니다.

반품·교환 안내 섬세한 지류 제품 특성상, 제품의 훼손 및 오배송 문제가 아닌 경우, 단순 변심에 따른 반품·교환은 어렵습니다.

불가피한 교환·반품을 원하실 경우 상세한 사유와 촬영이미지를 jjokkpress.official@gmail.com 메일로 보내주세요.

○ 지정택배사 CJ대한통운

○ 반품배송비 편도 4,000원(최초 배송비 무료인 경우 6,000원)

○ 교환배송비 6,000원

○ 보내실 곳 (04109)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48, 우측 입구 2층

○ 반품·교환 요청가능기간 상품수령 후 7일 이내